
호칭 하나로 하루 기분이 정해진다. 부른 사람은 아무 뜻이 없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이름으로 불리는 일이 거의 없어진다. 그래서 호칭이 더 크게 남는다. 늙어서 가장 기분 상하는 호칭 3가지를 3위부터 꼽았다.

3위 – 어르신
공손한 말이지만 상대를 돌봐야 할 대상으로 분류하는 표현이다. 창구나 병원에서 들으면 설명을 간단히 줄여 듣게 된다. 선생님이나 고객님으로 불리면 대화의 내용이 달라진다.

2위 – 아버님과 어머님
가족이 아닌 사람이 쓰는 이 호칭은 친근함이 아니라 거리감을 만든다. 식당과 가게에서 가장 많이 듣는다. 모르는 사이에서는 손님이 맞는 호칭이다.

1위 –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주가 부르면 반갑지만 남이 부르면 나이만 남는다. 들은 사람은 그날 하루를 다르게 보낸다. 고쳐달라고 한마디 하는 것이 참는 것보다 낫다.
호칭은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신호다. 불편하면 그 자리에서 짧게 바로잡으면 된다. 바로잡는 어른에게는 다음부터 다른 호칭이 돌아온다.
출처 : ‘언어의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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