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도 이젠 안간다..” 김창옥이 말한 요즘 5060이 인간관계 끊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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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결혼식과 장례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연락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모임에 나오지 않으면 서운하다는 말을 들어도 굳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오래된 친구의 연락에도 선뜻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은 여러 강연에서 인간관계와 감정의 소진,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보면 요즘 50대와 60대가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데에는 단순히 사람을 만나기 귀찮아졌다는 이유보다 더 깊은 변화가 있습니다.

1. 경조사가 축하와 위로보다 계산하는 자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젊을 때는 친분이 조금 있는 사람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도 가능한 한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경조사에 참석하는 일이 점점 의무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사람이 청첩장이나 부고를 보낼 때만 연락하거나 자신이 냈던 축의금과 부의금을 기억하며 금액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물론 경조사비는 서로의 중요한 순간을 돕는 의미가 있지만 모든 관계를 돈으로 계산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중년들은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경조사를 줄이고 진심으로 축하하거나 위로하고 싶은 사람에게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2. 만날 때마다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직장과 자식, 경제적인 형편에 관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50대와 60대에는 퇴직이나 사업 실패, 가족 문제처럼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요즘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설명하고 괜찮은 척 대답하는 일이 부담스러워지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했을 때 위로보다 충고가 먼저 돌아오는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피곤해집니다. 중년 이후에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일보다 아무 설명 없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3.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에너지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50대와 60대에는 건강과 체력, 생활환경이 달라지면서 사람을 만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젊을 때는 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모임에 참석해도 다음 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긴 외출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술자리가 길어지거나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 모임이라면 참석을 망설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 짧더라도 만족스러운 만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보다 만남 이후에도 자신의 일상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4.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는 마음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김창옥의 소통 강연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자신의 감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젊을 때는 부탁을 거절하면 관계가 멀어질까 걱정하고 모임에 빠지면 자신만 소외될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약속을 억지로 지키기보다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관계의 범위를 정하는 일입니다. 오랜 친구라도 만날 때마다 지나치게 피곤하다면 만나는 횟수를 줄일 수 있고 경조사 역시 친분과 형편에 맞게 참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관계를 단절하면 외로움이 커질 수 있으므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사람을 싫어하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어디에 쓸지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50대와 60대가 되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기준도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누구와 있을 때 편안한지가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는 모든 모임에 참석하고 모든 부탁을 들어준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면서도 진심으로 소중한 사람들과는 꾸준히 연락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중년 이후의 관계 정리는 사람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나누기 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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