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다가 엄지발가락이 불에 덴 듯 욱신거려 이불조차 못 덮으셨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약을 드시면 가라앉지만 몇 달 지나면 또 찾아와 밥상 앞에서 늘 눈치를 보게 됩니다.
통풍은 몸에 쌓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으로 맺히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요산을 덜 만들고 잘 내보내는 음식을 곁들이시면 발작 사이의 간격이 길어졌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값도 싸고 구하기도 쉬운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삶은 달걀
단백질을 드셔야 하는데 고기는 겁난다며 아예 끊어 버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백질이 모자라면 오히려 근육이 줄고 회복이 더뎌집니다. 달걀은 요산을 만드는 성분이 거의 없는 축에 들어 통풍이 있으셔도 비교적 마음 편히 드실 수 있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한두 개를 삶아 드시면 포만감도 좋고 조리도 간단합니다. 기름에 부치기보다 삶거나 쪄서 드시는 편이 낫고, 소금 대신 참기름을 살짝 둘러 드시면 짠맛 걱정도 덜합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몰아서 드시기보다 적은 양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편이 몸에는 훨씬 이롭습니다.

저지방 우유
나이 드시면 우유가 속에 안 맞는다며 멀리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우유 속 단백질은 콩팥이 요산을 내보내는 과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통풍이 있으신 분께는 반가운 식품입니다. 지방이 적은 쪽이 더 낫다는 보고가 있으니 저지방이나 무지방으로 고르시면 좋습니다. 속이 불편하시면 한 번에 한 컵을 다 드시지 마시고 반 컵씩 나누어 드시거나, 따뜻하게 데워 드셔 보십시오. 차가운 상태로 드실 때보다 훨씬 편안합니다. 장을 보실 때 성분 표시를 한 번만 들여다보시면 고르는 눈이 금방 생깁니다.

오이
싱겁다며 손이 잘 안 가는 채소지만 통풍에는 제 몫을 합니다. 오이는 대부분이 수분이라 드시는 것만으로도 소변량이 늘어 요산을 내보내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륨도 넉넉해 짠 음식으로 쌓인 나트륨을 함께 끌어내립니다. 소금이나 고추장에 찍어 드시면 애써 뺀 나트륨이 도로 들어오니, 그냥 씹어 드시거나 찬물에 담갔다 건져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통째로 두고 입이 심심하실 때마다 한 토막씩 드셔 보십시오. 평소 드시던 양에서 절반만 줄여 보셔도 몸이 보내는 신호가 달라집니다.

통풍은 참는 병이 아니라 관리하는 병입니다. 고기만 끊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만, 무엇을 더 채우시는지가 그만큼 중요합니다.달걀과 저지방 우유로 단백질을 채우시고 오이와 물로 요산을 흘려보내 보십시오. 술은 양에 상관없이 발작을 부르니 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발가락이 벌겋게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신다면 음식만으로 버티지 마시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