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단을 내려가실 때 무릎에서 뿌드득 소리가 나고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손으로 짚게 되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운동이 부족한 탓이라고만 여기시지만 밥상에도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다시 자라지 않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몸속 염증이 높아지면 연골이 더 빨리 얇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해롭지 않다고 믿고 무심코 드셔 온 음식 가운데 무릎에 특히 좋지 않은 세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달콤한 젤리
말랑해서 치아가 불편하신 분들도 드시기 좋아 손주와 함께 자주 집어 드십니다. 그런데 젤리는 대부분 설탕과 물엿으로 단맛을 냅니다. 당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면 몸속 염증 신호가 올라가고, 이것이 관절 안쪽을 자극해 연골이 닳는 속도를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구나 쫀득한 질감 때문에 한두 개로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단것이 당기실 때는 곶감 한 쪽이나 밤 몇 알처럼 씹는 맛이 있으면서 당이 천천히 오르는 쪽으로 바꿔 보십시오. 가족이 함께 드시는 반찬이라면 양념을 따로 덜어 두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기름에 튀긴 닭껍질
고소해서 술안주로도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닭껍질은 그 자체로 포화지방 덩어리인데 여기에 튀김 기름까지 더해집니다. 포화지방을 자주 드시면 몸속 염증 물질이 늘어 관절 주변이 붓고 아픈 날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이 이미 불편하신 분이라면 특히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닭이라도 껍질을 벗기고 가슴살이나 안심을 삶아 드시면 단백질만 챙기고 지방 부담은 크게 덜 수 있습니다. 하루 가운데 한 끼만 바꾸셔도 일주일이면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달달한 초코 과자
봉지를 뜯으면 어느새 바닥이 보인다며 웃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과자에 설탕과 가공한 지방이 함께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가 겹치면 염증 반응이 더 크게 올라가 연골을 지키는 성분이 제 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열량은 높은데 포만감은 짧아 체중이 늘기 쉬운데, 무릎은 체중이 1킬로그램 늘 때마다 몇 배의 부담을 받습니다. 간식은 봉지째 두지 마시고 접시에 조금만 덜어 드십시오. 드시는 시간도 중요해서 저녁 늦게보다 낮에 드시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무릎은 아껴 쓰는 수밖에 없는 관절입니다. 연골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체중을 늘리지 않고 몸속 염증을 낮추는 것입니다.단것과 튀긴 것을 줄이시고 그 자리에 생선과 나물, 두부를 올려 보십시오. 평지를 천천히 걷는 것도 연골에는 보탬이 됩니다. 무릎이 붓거나 물이 차는 느낌이 들고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신다면 미루지 마시고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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