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이 미 해병대원이 운용하던 선박을 때렸다. 부상자 집계는 공격 열흘이 지나서야 미 국방부 데이터베이스에 올랐다.
미국 NBC뉴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3명을 인용해 2주 전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병대원이 운용하던 선박을 타격해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8명 가운데 7명은 사병이고 1명은 장교였다. 이들은 연기를 흡입한 뒤 두통 등 뇌진탕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외상성 뇌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중상은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연기 흡입 뒤 뇌진탕 증상”
피격은 지난 14일 발생했다. 당시 해병대원들은 대대상륙팀(BLT)의 일원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미국 관리 3명은 피격된 선박이 미 해군 함정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선박 종류는 언급하지 않고 단순히 ‘해상 선박’이라고만 설명했다. 부상자 8명은 공격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임무에 복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외상성 뇌손상은 증상이 즉시 드러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 초기 분류에서 누락되기 쉽다.

“열흘 뒤에야 데이터베이스 등재”
이번에 부상한 해병대원 8명은 공격 직후가 아니라 약 10일이 지나서야 미국 국방부의 ‘국방부 사상자 분석 시스템'(DCAS)에 추가됐다. 한 미국 관리는 보고가 지연된 데 대해 증상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시스템에 실시간 업데이트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CAS에 기록된 이란 전쟁 관련 미군 부상자는 지난 23일 기준 861명이다.

“사상자 집계 검증도 강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부상·사망 장병 수가 보고 및 분류 방식에 따라 달라지면서 미국 국방부의 사상자 집계에 대한 검증도 강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 조치로 통항이 제한된 상태이며, 해협 일대에서 미군과 상선을 겨냥한 대함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전장에서 발생한 부상이 공식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 국방부가 실시간 집계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일대의 교전이 길어질수록 공식 사상자 수와 실제 피해 규모의 간극은 더 벌어질 수 있다. (사진 출처=뉴스1·로이터,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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