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지상 방산과 철도로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 삼아 항공우주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8390억 원, 영업이익 1조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120.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이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성장을 이끈 것은 지상 방산과 철도로, 폴란드 K2 전차 수출과 국내외 철도차량 생산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전차에서 추진기관으로”
현대로템은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와 극초음속 비행체 추진기관은 물론,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엔진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차·장갑차 등 지상 무기체계에 항공우주 추진기관 기술을 더해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비중은 작지만 기반은 다진다”
항공우주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다만 연구개발과 시험·생산시설 투자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추진기관 분야는 시험설비 확보와 인증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영역이어서, 실적이 좋을 때 선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업계의 통상적 전략이다.

“K방산 전반의 체질 전환”
빠른 납기와 검증된 성능으로 세계 시장에 안착한 K방산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수입국의 현지화와 기술 이전 요구가 커지고 인공지능·디지털 전환(AX·DX)이 방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이다. 한화는 무인화·국산화·현지화를 앞세워 체질 전환에 나섰고, KAI는 KF-21을 넘어 AI 전투 체계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진출은 지상 무기체계 기업이 추진기관 기술로 사업 축을 넓히려는 시도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확보한 투자 여력을 얼마나 빠르게 시험설비와 인증 실적으로 전환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사진 출처=뉴스1·현대로템,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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