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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과자 빠지면 뇌 망가진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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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 많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 UPF)을 장기 섭취할 경우 정신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정신과학자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브레인 메디신(Brain Medicine) 최신호에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냈다.

초가공식품은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부터 인스턴트 라면, 탄산음료, 과자류를 일컫는다. 칼로리가 높고 구성 성분이 몸에 해로워 정크푸드로 분류되는 초가공식품은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함유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는 “사실 미세플라스틱은 어디서든 동물의 몸에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사방에 널렸다”며 “미국 등 초가공식품이 전체 식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 사람들은 체내에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안고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연구에서 인간의 뇌에서 한 숟가락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며 “뇌에 축적된 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뇌에 침입하면 세포가 손상되고 신경질환 위험을 높이는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또 미세플라스틱이 우울증이나 치매 등 신경정신질환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파비아노 박사는 “우리 뇌는 혈액뇌장벽에 의해 보호된다. 이 장벽은 뇌조직에 유해한 물질의 침투를 막아준다”며 “기름진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은 지방 분자에 들러붙어 혈액뇌장벽을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식품이 가공될수록 미세플라스틱 함량이 많아지는 경향은 여러 연구에서 이미 확인됐다”며 “한 연구에서는 1g 기준 치킨 너겟이 닭가슴살의 30배나 되는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사실이 밝혀졌다. 초가공식품은 가공이나 포장 과정에서 더 많은 플라스틱에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이전 연구에서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우울증, 불안, 불면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식생활과 치매 사이의 관련성도 입증됐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초가공식품 섭취와 관련된 신경질환의 숨은 원인이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지구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려는 노력은 늦었지만 진행 중이다. 포장재를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비석유계로 바꾸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근본적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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