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안 반찬통, 꺼내기만 하면 그대로 먹는 경우 많으시죠? 그런데 뚜껑을 열었을 때 끈적한 하얀 물질이 보였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수분이 아니라 세균 덩어리일 수 있으며, 그대로 섭취할 경우 식중독은 물론 장염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끈적한 하얀 액체’, 단순한 수분 아닙니다

반찬이나 조림류 표면에 생기는 끈끈하고 뿌연 하얀 물질은 ‘세균막(바이오필름)’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세균이 음식물 위에서 증식하며 형성하는 막으로, 단백질·당분·수분 등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냉장 보관 중에도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응축되고 세균이 번식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섭취하면 장 속에 유해균이 퍼집니다

이 바이오필름은 일반 세균 수가 수십만~수백만 마리에 이를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유해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대로 먹었을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장기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간장 베이스 반찬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눈에 안 보여도 3일 이상은 피해야 합니다

하얀 물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냉장 보관한 반찬이라도 3일 이상 지난 경우에는 미생물이 이미 증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넣고 다시 보관한 음식은 교차오염의 위험도 큽니다.
반찬통에 물기가 맺히거나 냄새가 달라졌다면 바로 폐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예방하려면 보관법부터 바꿔야 합니다

반찬은 가급적 2~3일 치만 소분해서 밀폐 보관하고, 젓가락이나 손을 넣지 말고 전용 수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밥에 직접 반찬통을 대는 것도 금물이며, 한 번 데운 반찬은 재냉장하지 말고 먹는 만큼만 꺼내야 합니다.
유리 밀폐용기를 사용하고, 1~2주에 한 번은 뜨거운 물과 식초로 반찬통을 소독하는 것도 세균 증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냉장고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반찬 위 하얀 물질 하나가 몸속에 100만 마리의 세균을 들일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반찬통 뚜껑을 열기 전에 한 번 더 살펴보세요. 건강은 냉장고 속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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