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해 복날이면 전국 식당에 삼계탕 줄이 길게 늘어서죠.
닭고기 속 단백질, 인삼·대추·마늘의 영양, 뜨끈한 국물로 땀을 흘리며 기력을 보충하는 그 맛은 여름의 별미입니다.
그런데 삼계탕을 먹고 난 뒤, 무심코 곁들이는 ‘이 후식’이 있습니다. 시원해서 소화에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위장 건강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최악의 조합입니다.
식후에 먹으면 속이 금방 더부룩해지고, 심하면 밤까지 소화불량·복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삼계탕의 성질과 소화 특성

삼계탕은 기본적으로 고단백·고지방 음식입니다.
닭고기와 껍질, 국물 속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모두 들어 있어 위에서 분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특히 인삼·대추·마늘 같은 약재 성분이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지만, 소화 과정은 그만큼 위에 부담을 줍니다.
삼계탕을 먹고 나면 위 속은 뜨겁고 기름진 상태가 됩니다. 이때 소화 효소는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다른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 속도가 더 느려집니다.
속을 뒤집는 최악의 후식 = ‘차갑고 당분 많은 아이스크림, 냉커피’

문제의 후식은 바로 빙과류(아이스크림, 빙수), 차가운 탄산음료, 냉커피입니다.
이런 음식·음료는 차갑고 당분이 많아 위 근육을 순간적으로 수축시키고, 위산 분비를 억제합니다.
삼계탕처럼 따뜻한 음식으로 달아오른 위에 차가운 음식이 갑자기 들어오면 위 점막에 강한 자극이 가해집니다.
결과적으로 소화가 늦어지고,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면서 더부룩함·트림·속쓰림·설사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피하세요
복날 삼계탕 먹고 후식으로 빙수·아이스크림을 찾는 경우 기름기 있는 삼계탕을 먹고 콜라나 사이다를 곁들이는 경우
속을 편하게 하려면 이런 간식으로 바꿔보세

실온의 과일: 수박, 참외, 포도 등은 차갑게 하지 않고 실온에 둬서 먹기 따뜻한 차: 보리차, 현미차, 대추차 등은 삼계탕의 기름기를 씻어내고 소화를 돕습니다 발효 유제품: 차갑지 않은 요구르트·요거트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 소화에 도움
삼계탕은 여름철 기력을 보충하는 훌륭한 보양식이지만, 먹고 난 뒤 차갑고 당분 많은 후식을 먹으면 위장이 큰 충격을 받습니다.
온도와 소화 속도의 불균형이 겹쳐서, 속쓰림·소화불량·설사까지 이어질 수 있죠.
올여름 복날, 삼계탕을 먹고 속까지 편하게 지키고 싶다면 “뜨겁게 먹었으면, 후식도 부드럽게” 이 원칙을 꼭 기억하세요.소화를 지키는 것이 진짜 보양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