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게 늙으려면 운동해야 한다고 한다. 치매 예방에는 독서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걷고, 책을 펴고, 뭔가를 배우려 한다. 그런데 몸은 관리해도 하루가 여전히 허전한 날이 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시기가 노년이다.

자녀가 독립하고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면 일상이 조용해진다. 조용한 게 편할 때도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날이 쌓이면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한다.
운동으로도, 공부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다. 그게 관계에서 오는 공백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매일 30분 걷는 습관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을 지키고, 뇌를 자극한다.
걷는 시간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다.

혼자 있는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억지로 사람을 만나다 보면 더 지치는 날이 생긴다.
독서든, 음악이든, 손을 쓰는 취미든 혼자서도 시간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고독이 두렵지 않다. 고독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관계에서도 여유가 생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보다 삶의 온도를 바꾸는 게 따로 있다. 먼저 안부를 묻고, 감사한 말을 전하고, 지나가다 마주친 사람에게 먼저 웃는 것이다.
돈이 들지 않고 체력이 필요하지 않은데, 이 작은 행동이 쌓이면 주변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사람 곁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인다.

노년의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어떤 관계 속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 매일 걷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거창하지 않은 이 세 가지가 마지막까지 활기 있는 삶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습관은 크게 바꾸는 게 아니라 작은 것부터 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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