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춧가루는 김장철이 아니어도 한 번 사면 일 년 가까이 쓰는 재료입니다. 그런데 매대에 놓인 봉지들은 겉보기에 색만 조금 다를 뿐 구분이 어렵습니다. 색이 진한 쪽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기준은 그게 아닙니다. 봉지를 들었을 때 확인할 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색보다 결의 굵기를 보십시오
국산 고춧가루는 씨와 껍질이 함께 갈려서 알갱이 크기가 고르지 않고 결이 살아 있습니다.지나치게 곱고 균일하면 기계 분쇄를 많이 거쳤거나 다른 재료가 섞였을 수 있습니다.색이 새빨갛게 균일한 것도 오히려 한 번 더 살펴보셔야 합니다.봉지를 흔들었을 때 뭉치지 않고 흩어지는 쪽이 상태가 낫습니다.

원산지는 고추와 가공지가 따로입니다
포장지에는 고추의 원산지와 가공한 장소가 따로 표기되어 있습니다.국내에서 빻았다는 표기만 보고 국산이라고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원재료명 칸에 고추 뒤에 붙은 나라 이름이 실제 원산지입니다.혼합이라고 적혀 있으면 두 나라 것이 섞였다는 뜻입니다.

냄새와 손끝 감촉으로도 갈립니다
좋은 고춧가루는 봉지를 열었을 때 매운 향보다 달큰한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손끝으로 비볐을 때 기름기가 살짝 묻어나면 신선한 것입니다.푸석하고 먼지처럼 날리면 오래되었거나 건조가 과한 물건입니다.한 번 사서 이런 상태였다면 같은 제품은 다시 사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결의 굵기, 원산지 표기, 그리고 향입니다.색만 보고 고르시면 매번 헷갈립니다.산 뒤에는 지퍼백에 나눠 담아 냉동실에 두시면 색과 향이 훨씬 오래갑니다.다음 장보기 때 봉지 뒷면을 한 번만 돌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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