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자몽 다 제쳤다..” 끓여 먹으면 막힌 혈관 싹 넓혀주는 여름 보약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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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시원하게 잘라 먹는 수박을, 굳이 불에 올려 끓여 먹는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낯선 방법이 수박의 숨은 영양을 오히려 더 잘 끌어낸다.
토마토나 자몽보다 진한 항산화 성분에, 혈관을 이완시켜 피를 잘 돌게 돕는 성분까지 품은 과일이 바로 수박이다. 왜 끓여 먹으라는 것인지, 어느 부위를 어떻게 쓰는지 하나씩 풀어보겠다.

늘 버리던 하얀 껍질에 혈관을 돕는 성분이 숨어 있다
수박을 먹고 나면 빨간 속만 파먹고 하얀 속껍질은 그냥 버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하얀 부분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성분이 빨간 과육보다 훨씬 풍부하게 들어 있다.
시트룰린은 몸속에서 아르기닌으로 바뀌어 혈관을 부드럽게 넓히고, 피가 잘 돌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이뇨 작용까지 있어, 여름철 잘 붓는 몸의 부기를 빼는 데도 보탬이 된다.

빨간 속의 리코펜은 끓일수록 몸에 더 잘 흡수된다
수박의 붉은 속살에는 몸이 녹스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 리코펜이 들어 있는데, 그 농도가 신선한 토마토보다도 진하다. 리코펜은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와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 리코펜이 날것보다 열을 가했을 때 몸에 더 잘 흡수된다는 것이다.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좋다는 말과 같은 이치로, 수박도 끓이면 이 성분을 한결 알뜰하게 챙길 수 있다.

씨까지 함께 쓰면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성가시다며 뱉어내는 수박씨에도 단백질과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은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혈관 건강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박을 끓일 때 씨를 굳이 골라내지 않고 껍질·속과 함께 넣으면 영양을 통째로 담아낼 수 있다. 평소 버리던 부위까지 살리니 알뜰하면서도 실속이 있다.

마늘·토마토를 더해 끓이면 여름 보양 음료가 된다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은데, 하얀 껍질과 속을 큼직하게 썰어 물을 붓고 뭉근하게 끓이면 된다. 여기에 토마토를 함께 넣으면 리코펜이 배가되고, 마늘을 조금 더하면 혈관 건강을 돕는 성분까지 어우러져 든든한 여름 음료가 완성된다.
한소끔 끓여 국물째 따뜻하게 마시면 속이 편하고, 식혀서 시원하게 즐겨도 좋다. 차게만 먹던 수박이 이렇게 몸을 데우는 보양식으로 변신한다는 점이 이 방법의 매력이다.

몸에 좋아도 사람에 따라 양은 조절해야 한다
다만 수박의 혈관 관련 효능은 대부분 고농도 영양제로 진행된 연구라, 수박을 좀 먹었다고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꾸준한 식습관의 하나로 여기는 편이 맞다. 무엇보다 수박은 칼륨이 많아,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오히려 양을 줄여야 한다.
당도 있는 편이라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나눠 즐기는 것이 안전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적당히 곁들인다면, 버리던 부위까지 알뜰하게 챙기는 여름 지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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