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에 다녀왔는데도 집에 들어서는 순간 허전했던 적 있으시죠. 사람을 안 만나서 생기는 외로움이 아니라 만나고도 남는 외로움입니다.
요즘 5060 사이에서 조용히 번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세 가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립니다.

1. 만나는 사람은 많은데 속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
단톡방도 있고 모임도 있는데, 정작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힘들 때 전화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관계의 수는 늘었는데 깊이가 얕아진 겁니다.여러 노년 연구에서도 외로움을 줄이는 건 아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한두 명이었습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 중 한 명에게만 진짜 근황을 말해보세요.

2. 대화가 안부와 건강 이야기에서 끝난다
밥 먹었냐, 어디가 아프냐로 시작해서 그대로 끝나는 대화가 반복됩니다. 서로 조심하느라 그런 건데, 그게 쌓이면 만나도 채워지지 않습니다.대화를 깊게 하려면 질문을 하나 바꾸면 됩니다. 요즘 어때 대신 요즘 뭐가 제일 신경 쓰여 하고 물어보시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 먼저 연락하는 일이 줄어든다
내가 먼저 연락하면 귀찮아하지 않을까 싶어 망설이다 보면 어느새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게 됩니다. 문제는 상대도 똑같이 생각한다는 점입니다.그래서 누군가 먼저 끊어주지 않으면 관계가 조용히 멀어집니다. 안부를 물을 때 용건을 만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각나서 했다는 말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람을 더 많이 만나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과 깊게 이야기하는 쪽이 외로움을 훨씬 크게 줄입니다.오늘은 딱 하나만 해보세요. 최근 반년간 연락이 뜸했던 사람 한 명에게 용건 없이 안부를 보내보시는 겁니다.
오늘 보낸 짧은 안부 한 줄이, 오래 비어 있던 자리를 다시 채워 줍니다.
출처 : ‘우리는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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