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을 자주 보는 나라라면 프랑스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쓰는 방식도 많이 채워 두는 쪽이 아니라 자리를 나누는 쪽에 가깝습니다. 가을이 되면 보관 방식을 한 번 정리하는 집이 많습니다. 새로 사야 하는 것도 없습니다. 세 가지만 따라 해 봐도 차이가 납니다.

칸마다 용도를 정해 둡니다
프랑스 가정에서는 위 칸은 남은 음식과 유제품, 가운데는 바로 먹을 것, 아래 칸은 생고기와 생선으로 자리를 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온도가 낮고 혹시 흐르더라도 다른 음식에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정해 두면 무엇이 어디 있는지 알아 문 여는 시간도 짧아집니다. 가족이 같이 지켜야 효과가 납니다. 칸마다 작은 이름표를 붙이는 집도 있습니다.

문 쪽에는 온도에 둔한 것만 둡니다
문 칸은 열 때마다 온도가 크게 흔들리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우유나 달걀처럼 온도에 민감한 것을 두면 안쪽보다 빨리 상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문 쪽에 소스, 잼, 음료처럼 둔한 것만 두는 편입니다. 달걀은 안쪽 칸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며칠 차이가 납니다. 원래 달걀 자리라고 만들어 둔 홈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소는 종이에 싸서 넣습니다
채소칸은 습도가 높아 물방울이 맺히기 쉽고 그 물기 때문에 무릅니다. 마른 종이나 키친타월로 한 번 감싸 넣으면 습기를 적당히 잡아 줍니다. 종이가 축축해지면 갈아 주면 됩니다. 비닐봉지째 넣는 것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잎채소에서 특히 차이가 큽니다.

정리하면 칸마다 용도 정하기, 문 쪽에는 둔한 것만, 그리고 채소는 종이에 싸기입니다. 셋 다 돈이 들지 않고 오늘 저녁부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달걀을 안쪽으로 옮기는 것 하나만 해도 체감이 됩니다. 오늘 냉장고 문 칸부터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십 분이면 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