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것을 바로 넣으면 냉장고에 무리가 간다고 해서, 국을 몇 시간씩 식혀 두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국을 빨리 상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식는 동안이 가장 위험합니다
세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온도는 미지근한 구간입니다. 냄비째 상온에 두면 이 구간을 몇 시간씩 지나게 됩니다. 겉보기에 멀쩡해도 그 사이에 이미 많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완전히 식히는 게 아니라 빨리 식히는 게 핵심입니다.

나눠 담으면 금방 식습니다
큰 냄비째로는 한참 걸리지만, 작은 통 여러 개에 나눠 담으면 삼십 분이면 충분히 내려갑니다. 찬물을 받은 싱크대에 통을 담가 두면 더 빠릅니다. 이 정도만 식혀서 바로 넣으면 요즘 냉장고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데웁니다
냄비째 끓였다 식혔다를 반복하는 게 가장 나쁩니다. 그때마다 미지근한 구간을 지나고, 건더기도 다 풀어집니다. 한 끼 분량씩 덜어서 그것만 데우면 맛도 유지되고 훨씬 오래 갑니다. 국자를 넣었던 냄비는 특히 빨리 상합니다.

정리하면 오래 식히지 말 것, 작은 통에 나눠 담기, 먹을 만큼만 덜어 데우기. 냉장고를 아끼려고 한 일이 사실은 음식을 상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냉장고는 그 정도 열은 충분히 감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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