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반찬이라 방심하기 쉽습니다. 상온에 두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음식은 단 몇 시간만 지나도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더욱 위험합니다. 실온 보관이 부른 대장균, 식중독 사고는 대부분 ‘이것’ 때문에 시작됩니다.
계란찜, 한 그릇에 세균 수천 마리
부드럽고 담백한 맛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계란찜. 하지만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한 만큼 세균의 번식 속도 또한 빠른 대표 음식입니다. 특히 한 번 조리한 계란찜을 상온에 두면 3~4시간 만에 세균 수치가 100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엔 더 빠르게 부패가 진행되며, 이로 인해 식중독균, 살모넬라균이 증식해 심각한 위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치전, 부침개류도 방심 금물
김치전이나 부침개 역시 조리 후 상온에 둔 채 다음 끼니에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해 조리되기 때문에 실온에서 산패가 쉽게 일어나고, 표면에 세균이 들러붙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중독균이나 곰팡이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져,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다음 날 식탁에 다시 올리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나물 반찬, 수분 많을수록 위험
시금치나 콩나물무침 같은 나물류는 수분이 많은 편이라 세균 번식에 특히 취약합니다. 잘못 보관할 경우 냄새 변화 없이도 유해균이 번식할 수 있으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온에서 하룻밤만 지나도 세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리 직후 식힌 다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뚜껑을 덮더라도 상온에 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실온에 둔 음식, 눈에 띄게 상하지 않았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세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번식하며 우리 건강을 위협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로 조리 후 냉장 보관’ 원칙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번거롭더라도 냉장고로 옮기는 작은 습관이 식중독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