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도마든 플라스틱 도마든 몇 달 쓰면 김칫국물이나 고춧가루 자국이 노랗게 배어듭니다. 세제로 아무리 문질러도 표면 안쪽까지 들어간 색은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방에 늘 있는 굵은소금 한 줌이면 대부분 지워집니다. 도마 표면을 아주 얇게 갈아내는 방식이라 세제와는 원리가 다릅니다.

굵은소금은 세제가 아니라 연마제입니다
도마에 굵은소금을 착색된 부분이 덮이도록 뿌리십시오.레몬 반 개를 잘라 단면으로 소금을 밀듯이 문지르면 소금 알갱이가 표면을 미세하게 깎아냅니다.이 과정에서 색소가 붙어 있던 얇은 층이 함께 벗겨집니다.오 분 정도 문지른 뒤 흐르는 물로 헹구면 얼룩이 눈에 띄게 옅어집니다.

고운소금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같은 방법이라도 고운소금을 쓰면 알갱이가 너무 작아 표면을 깎아내지 못합니다.굵은소금이나 천일염처럼 알갱이가 굵은 것을 쓰셔야 합니다.레몬이 없으면 식초를 조금 뿌리고 수세미 대신 손바닥으로 밀어도 됩니다.수세미로 세게 긁으면 도마에 흠집이 남고 그 자리에 더 잘 배니 손으로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냄새는 끓는 물로 마무리하십시오
색이 빠져도 생선이나 마늘 냄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헹군 뒤 끓는 물을 도마 전체에 천천히 부어주시면 냄새 성분이 대부분 날아갑니다.나무 도마는 바로 세워서 말리셔야 하고, 눕혀 두면 아래쪽이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깁니다.한 달에 한 번만 이 순서로 하시면 도마를 몇 년은 더 쓰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굵은소금으로 갈아내고, 헹구고, 끓는 물로 마무리입니다.세제를 더 쓰는 게 아니라 표면을 얇게 벗겨내는 것이 핵심입니다.색이 아무리 해도 안 빠지고 칼자국이 깊게 파였다면 그때는 교체할 시점입니다.오늘 저녁 설거지 끝에 도마부터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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