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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경제, Author at 뷰어스 - 44 중 3 번째 페이지

매너경제 (877 Posts)

  • "남편이 퇴직하고 매일 점심을 밖에서 먹길래.." 카드 내역을 보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삼십 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내려놓은 남편은 정년퇴직을 한 직후부터 매일 오전 열한 시만 되면 어김없이 집을 나섰다. 집에서 편히 쉬라고 말을 건네도 남편은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매일같이 밖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느지막한 오후에나 돌아왔다. 어느 날 통장에 연동된 카드 결제 알림을 확인하던 나는 남편의 수상한 점심 식사 내역을 발견하고 한참을 멍하니 서
  • "남편이 월급을 30년 동안 속였는데.." 퇴직하는 날 처음 알게 된 억장이 무너졌다 남편이 30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던 날 나는 기쁨보다 깊은 배신감에 떨며 눈물을 흘렸다. 퇴직금과 최종 정산 내역서를 정리하던 남편의 서류 가방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밀 통장 세 개가 나왔다. 통장에 매달 일정하게 찍혀 있는 금액을 계산해 보니 남편이 지난 세월 동안 나에게 말했던 월급은 늘 거짓이었다. 나는 매달 남편이 가져다주는
  • "30년 친구가 결혼식에 안 왔는데.." 일주일 뒤 도착한 문자 한 통에 눈물이 났다 학창 시절부터 모든 순간을 함께했던 30년 지기 친구가 내 결혼식 날 끝내 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바쁜 일이라도 생긴 것인지 몇 번이고 연락을 시도했지만 축의금은커녕 전화조차 받지 않아 내심 깊은 서운함이 밀려왔다. 가장 축하받고 싶었던 소중한 존재에게 외면당했다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을 안고 한동안 섭섭함을 거두지 못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일주
  • "아내가 20년째 같은 가방만 들고 다니길래.." 안 주머니를 열어보고 말문이 막혔다 아내는 결혼할 때 사 온 검은색 가죽 가방을 모서리가 벗겨질 때까지 이십 년 넘게 들고 다녔다. 내가 새 가방 하나 사라고 돈을 쥐여주어도 아내는 매번 손사래를 치며 여전히 낡은 백을 고집했다. 어느 날 아침 아내가 식탁 위에 가방을 두고 마트에 간 사이 나는 가방 모서리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퍼를 열고 가방 안을 둘러보던 나는 지퍼가 달린 안쪽 깊
  • "남편 병문안 갔는데 모르는 여자가 먼저 와 있길래.." 문밖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입원한 남편의 병실 찾아가 문고리를 잡는 순간 안에서 낮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은 남편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당혹스러움과 서운함에 발길을 떼지 못하고 문밖 복도 한구석에서 숨을 죽인 채 한참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열리고 낯선 여성이
  • "남편이 40년 동안 한 번도 설거지를 안 했는데.." 어느 날 싱크대 앞에 서 있는 이유 결혼 후 40년 동안 남편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퇴근 후에는 늘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만 보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싱크대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나는 고무장갑을 끼고 어설프게 접시를 문지르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낯선 충격을 받았다. 남편은 내가 다가가자 놀란 듯 손을 멈추고 주방 세제 용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무슨
  • "윗집 할머니가 매일 밤 의자를 끄는 소리를 내길래.." 항의하러 갔다가 고개를 숙였다 매일 밤 열한 시만 되면 윗집에서 둔탁하게 의자를 끄는 듯한 소리가 천장을 타고 또렷하게 들려왔다. 며칠 동안 계속된 소음에 잠을 설친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따지려 위층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화가 잔뜩 난 상태로 현관 벨을 누르자 낡은 문이 천천히 열리며 쪼그라든 체구의 윗집 할머니가 나를 맞이했다. 나는 매일 밤 의자 끄는 소리 때문에 잠을
  • "조카 결혼식에 축의금 100만원 냈는데.." 식 끝나고 형수가 건넨 봉투에 당황했다 하나뿐인 외조카의 화려한 예식이 끝나고 하객들이 빠져나갈 즈음 형수님이 나를 조용히 불러냈다. 형수님은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내가 축의금으로 냈던 하얀 봉투를 그대로 내 손에 쥐여주었다. 내가 당황하여 봉투를 밀어내려 하자 형수님은 내 손을 꽉 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형수님은 수수한 차림으로 내 손에 들린 봉투를 바라보며 지난 세월의 고마움을
  • "친구 남편 장례식에 갔는데.." 상주석에 앉아 있던 사람을 보고 발걸음이 멈췄다 십년지기 친구의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고 서둘러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침통한 마음으로 빈소 입구에 들어서 절을 하려던 순간, 상주석에 서 있는 뜻밖의 인물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친구가 아닌 내 친남동생이 검은 상복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당황한 나는 조문을 마친 뒤 친
  • "남편 양복을 세탁소에 맡겼는데.." 주머니에서 나온 물건에 손이 떨렸다 주말을 맞아 남편의 오랜 양복을 정리하며 옷 구석구석에 낀 먼지를 털어내고 세탁소에 가져갈 준비를 마쳤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 전 주머니에 중요한 소지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려 안주머니 깊숙이 손을 집어넣었다. 손끝에 잡힌 낡은 종이 뭉치를 천천히 꺼내어 펼쳐보는 순간 나의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구겨진 종이 뭉치는 남편이 지난 몇 달 동안
  •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내릴 때 건넨 한마디가 하루 종일 생각났다 퇴근길 피곤함이 밀려오던 꽉 찬 버스 안에서 나는 운 좋게 빈자리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다음 정류장에서 거친 숨을 내쉬며 힘겹게 버스에 올라타시는 할머니 한 분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를 향해 짐을 들어드리며 앉으시라고 자리를 양보했다. 할머니는 고개를 거듭 숙이며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신 뒤 손때 묻은 주황
  • "아들 도시락 갖다주러 회사에 갔다가.." 건물에서 본 모습에 발길을 돌렸다 아침마다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따뜻한 정성으로 도시락을 쌌다. 직장 근처에 다다라 전화를 걸었지만 아들은 바쁜 야근 업무 때문인지 연락을 받지 않았다. 로비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사무실 입구로 찾아가 서프라이즈로 전달하고 싶었다. 엘리베이터를 지나 아들의 사무실층에 도착했을 때 복도 끝 비상구 문이 살짝 열려
  • "여동생이 제 결혼사진을 찢어버렸습니다" 40년 만에 듣게 된 그날의 진실 결혼식이 끝나고 며칠 뒤 앨범 속 내 결혼사진을 가위로 갈갈이 찢어발기던 여동생의 서늘한 얼굴을 나는 40년 동안 잊지 못했다. 동생이 왜 그런 잔인한 행동을 저질렀는지 물어보아도 입을 닫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여 우리 자매의 거리는 끝내 멀어졌다. 마침내 환갑을 넘어 홀로 된 동생이 병원 입원을 앞두고 나를 찾아와 낡은 편지봉투 하나를 내밀었을 때
  • "아들이 제 번호를 차단한 줄 알았습니다" 6개월 뒤 걸려온 전화에 말문이 막혔다 반년 동안 아들에게 걸었던 수십 통의 전화는 단 한 번도 연결되지 않은 채 차가운 기계음으로 끊겼다. 서운함에 가슴이 베인 나는 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며 홀로 야속한 마음을 달래며 세월을 버텼다. 어느 날 밤 낯선 번호로 찍힌 화면을 보고 반사적으로 받자 수화기 너머로 아들의 가녀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들은 내가 사준 중고 차를 몰고 해외 출장을
  • "사위가 장모인 저와 단둘이 밥 먹자더군요" 식당에서 꺼낸 이야기에 숟가락을 놓았다 평소 무뚝뚝하던 사위가 장모인 나와 단둘이 점심을 먹자며 정갈한 한식당으로 나를 불렀다. 딸아이 없이 사위와 맞은편에 앉아 어색하게 물만 마시는데 사위는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지 못했다. 용건이 무엇이냐고 묻는 나의 질문에 사위가 식사 중간에 조심스럽게 봉투 하나를 내밀며 고개를 숙였다. 봉투 속을 확인해보니 예상과 달리 돈이 아니라 딸아이의 건강검진 결
  • "아버지 직업을 친구들에게 숨겼습니다" 30년 뒤 아들이 가장 후회한 순간 학창 시절 나는 새벽마다 낡은 작업복을 입고 집을 나서는 아버지의 직업을 친구들에게 단 한 번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건물 청소와 야간 경비를 도맡으셨던 아버지는 늘 손에 굳은살이 박여 있었고 옷에서는 특유의 흙냄새가 풍겼다. 어린 마음에 초라한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나는 친구들이 물어볼 때마다 대기업에 다니시는 일반 회사원이라며 거짓말을 일삼았다.
  • "아들이 제 이름을 휴대폰에 이렇게 저장했더군요" 우연히 보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주말 오후 식탁 위에 놓인 아들의 휴대폰 화면이 켜지며 익숙한 진동음이 울렸다. 급한 전화인가 싶어 화면을 들여다본 나는 아들의 연락처 목록에 찍힌 내 저장명을 보고 그대로 멈춰 섰다. '엄마'나 이름 대신 '나를 만들어 준 사람'이라는 생소한 여섯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시작한 아들과 나는 몇 년 전부터 서먹한 관계를
  • "손주 사진 좀 보내달랬을 뿐인데.." 며느리의 답장을 본 할머니가 휴대폰을 내려놨다 나는 주말 아침마다 커가는 손주의 얼굴이 그리워 며느리에게 가볍게 사진 몇 장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소란스러운 일상에 작은 기쁨이 되길 바랐던 마음과 달리 휴대폰에는 오랫동안 아무런 답신도 찍히지 않았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한 며느리의 긴 문자 메시지를 화면으로 확인한 순간 나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며느리는 아이의 일상 사진을 자주
  • "시어머니 모시는 대신 조건이 있어요" 며느리가 가족들 앞에서 꺼낸 뜻밖의 부탁 주말 저녁 모인 가족 식사 자리에서 모시고 살라는 시누이의 말을 듣고 나는 조용히 서류 한 장을 식탁 위에 올렸다. “시어머니 모시는 대신 조건이 있어요”라는 내 말에 순간 거실 전체에 정적이 흘렀고 남편도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일방적인 희생이나 당연한 봉사를 요구받는 시절은 지났기에 나는 미리 작성해 둔 돌봄 생활 가이드라인을 하나씩 읽어
  • "손주 첫돌인데 저만 몰랐습니다.." 사진 한 장을 보고 휴대폰을 내려놨다 동창회 모임에 참석한 나는 친구의 휴대폰 화면 속 사진을 본 순간 손끝부터 서늘하게 차갑게 식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화면 안에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내 아들 내외와 환하게 웃고 있는 손주의 첫돌 잔치 모습이 또렷하게 담겨 있었다. 초대를 받기는커녕 돌잔치 소식조차 전혀 듣지 못했던 나는 떨리는 손으로 겨우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집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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